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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식이 높은 사람들이 잘 살아가는 법심리상담학 칼럼 2023. 4. 14. 16:46
지난 자의식에 대한 글에서는 자의식이 무엇인지, 자의식 과잉 상태의 사람은 어떠한 특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존감이 낮은걸까? 자의식이 높은걸까? : 자의식이 과도한 사람들의 특징 :: 세인심리상담연구소 (tistory.com)
자존감이 낮은걸까? 자의식이 높은걸까? : 자의식이 과도한 사람들의 특징
제가 자존감이 낮은걸까요? 오랫동안 꿈꾸던 일을 드디어 하게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많은 공부와 면접을 통과해서 결국 원하는 회사로 이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기대되는 마음으로 일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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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높은 자의식을 잘 다스리며 마음을 건강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즉, 자의식이 높은 사람들의 마음 관리법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Unsplash De'Andre Bush 건강한 자의식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의식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내가 나를 인식하는 능력으로 자기성찰, 자기반성 능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의식이 건강한 수준으로 높으면 자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나에게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잘 알아차리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를 성장시킬 수 있지요.
그러나 자의식이 과도한 수준으로 높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자기를 비난하고 스스로에게 과도한 기대감을 갖고 나에 대해 좀처럼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지요. 다른 사람이 괜찮다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내가 보는 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예요. 내가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이만하면 내가 마음에 드네' 하는 나에 대한 기대수준을 너무 높게 설정해놓지요. (자의식이 과도하면 내 기대수준이 높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며 '아, 내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다니, 정말 내가 너무 싫다'고 말하게 됩니다. 이 모습을 바깥에 보이면 마음에 큰 손상을 입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다 해결하려고 합니다.
만약 나 자신이 '자의식 과잉'이라고 판단된다면 어떻게 건강한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을까요?
1. 연습하기 : 다른 사람에게 도움 요청하기
앞서 말했듯이 자의식이 높은 사람들은 타인에게 도움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치만 이런 사람들은 도움을 구하는 것을 연습해야 합니다. 부모, 믿을만한 사람, 가까운 친구, 직장 동료,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아랫사람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좋습니다. "나 좀 도와줘",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너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혼자 해결하기 보다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말을 해보세요. 이것을 하는 이유는 도움을 구하는 것이 부끄럽거나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에게 학습시키기 위함입니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내 일은 내가 책임을 지고 끝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해결'에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기'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는 충분히 해낼 수 있어', '나는 나를 믿어'라는 말 속에는 '나에게는 도움을 구해야 하는 상황을 판별하는 능력, 그럴 때는 실제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의 능력과 한계를 인지하고 주변의 자원을 활용하는 연습은 현실을 살아가는 힘을 키워줍니다.
2. 알아채기 :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 그만둬 버리고 싶은 마음을 알아차리기
자의식이 높은 사람들은 보통 높은 수준으로 계획하거나 기대합니다. 그것이 높은 수준이나 기대라고 생각하지도 않지요. 그리고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면 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버립니다. 예를 들어, 시험을 잘 볼 자신이 없으면 아예 시도 자체를 안 해버리거나, 내가 맡은 일이 계획했던 것 처럼 흘러가지 않으면 다음 단계를 그냥 마음 속으로 포기해 버립니다. 이미 망쳤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런 경험이 있다면 그때 일어나는 마음의 변화를 잘 살펴보세요. 조금 실망하고 신경질 날 수는 있지만, 만약 화가 나고 우울해지기 까지 한다면 그것은 과도한 수준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감정의 변화가 느껴진다면 자기 자신에게 '지금 이 감정은 객관적으로 조금 과도해'라고 말해주세요. 그래야 그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을 수 있어요.
3. 깨닫기 : 생각만큼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걸 알기
자의식이 과도한 사람은 나 자신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내가 만약 어이없는 사기를 당했다거나, 연인관계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관계를 끊지 못했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주변에 말하면 타인들이 나를 '어이없는 사기를 당할만한 멍청한 사람'으로 볼까봐, '불합리한 대우를 받을만한 유약한 사람'으로 볼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그런 꼬리표가 생길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모든 사람들이 나의 일에 그렇게 크고 오랫동안 관심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다른 이야깃거리가 생기면 사람들은 내 이야기는 자연스레 잊을 것입니다. 나중에는 내가 그 일을 다시 상기시켜야 '아, 그래 그랬었지'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러니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세요.
4. 진실하기 : 경험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진실하기는 앞서 말한 모든 과정에 대한 태도입니다. 내가 나의 감정을 과장하지 않아야 하고,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좀 어이없는 사기에 휘말릴 수도 있고, 내가 좀 이상한 놈에게 빠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일을 당했는데 내 감정이 아주 태연한 것도 이상하고, 나는 아예 '멍청한 인간'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과도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을 경험할 수 있고, 그러한 이런저런 일에 대해 자연스러운 분노, 실망, 좌절, 슬픔을 느낄 수 있지요. 내가 좀 멍청하게 느껴지는 날들도 있고, 그런가하면 대단하게 느끼는 날도 올 겁니다. '나는 그런 일을 절대 당해서는 안되는 사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해 놓은 기준을 허물고 나의 모든 경험에 대해 받아들이는 용기를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내 존재가치는 어떤 것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가치는 외부의 시선과 상관이 없습니다. 내가 돈이 많다고 가치가 올라가고, 내가 돈이 없다고 가치가 낮아지지도 않습니다. 회사에서 일꾼으로서의 가치를 매길 때나 그렇지요. 그게 삶에서 내 존재 가치를 설명하진 않아요. 그것처럼 나의 존재에 대한 가치는 언제나 변함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생각하든, 내가 무슨 일을 당하든, 내 외모에 어떤 변화가 생기든, '나'는 늘 동일한 나입니다. '나'는 어떤 것에도 좌우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내가 어떠해야 한다는, 혹은 내가 어떻게 보여야 한다는 그 경직된 기준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이런 용기를 가질 때 우리는 모든 과잉되고 과도한 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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