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주의 - 일할 때 부담감을 덜 느끼는 방법 (직장 스트레스 대처법)심리상담학 칼럼 2022. 8. 21. 17:03
직장 스트레스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됐는데 너무 부담이 돼요. 모든 사람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고 싶어요.”
주말에도 머리에서 일이 떠나지 않는다면
직장에서 일하는 내담자를 만나면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마음이 무겁고 부담감이 너무 커서 힘들다고 말씀하십니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곧바로 부담감을 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책임자의 경우에는 무게가 더 커집니다. 이 부담감이 무엇인지 구체화하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끝에는 타인의 평가가 있곤 합니다.
“직장 동료들이 혹은 상사가 결과물을 보고 이러쿵 저러쿵 의견을 다는게 싫어요. 그 얘기를 듣기 싫어서 완벽하게 잘 해내고 싶어요.”
곧 부담감은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인데, 문제는 ‘잘 해냄’의 기준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에게 인정받는 것에 있습니다. 여기서 부터 부담감은 건강한 수치를 넘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기준이 과연 현실적일까요?
심리학자 알버트 앨리스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이유로 비합리적 신념을 제시했어요.
비합리적 신념의 특징은 극단, 과잉, 확대, 부정성 등의 특징이 있어요. 아래 비합리적 신념의 종류 몇 가지를 살펴보면서 여러분의 신념에 일치하는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 인정의 욕구: 나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아야 한다.
- 개인적 완벽성: 나는 모든 영역에서 완벽하고 유능하게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
- 비난 경향성: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은 나쁘며, 이들은 반드시 비난과 처벌을 받아야 한다.
- 파국화 : (어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때) 내 인생은 끔찍하고 아무런 가치가 없다.
- 과잉 불안 염려: (어떤 일이 벌어지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했던 여러 사건들에 의해 마음 속에 굳어진 믿음입니다. 이러한 믿음에는 ‘반드시, 모든, 항상, 아무런’ 같은 극단적인 표현이 있습니다. 위의 사례는 ‘인정의 욕구’, ‘개인적 완벽성’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어요.
비합리적 신념이 마음을 불행으로 몰아가는 과정
우리가 이런 신념을 가지면 마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 초조해집니다.
모든 사람이 찍 소리도 못할만큼 절대적인 성과를 내야한다고 믿습니다. 곧 모든 사람을 만족시킨다는 것이 목표로 정해진 것입니다. 그게 가능할까요? 보고서를 정리할때도 상사마다 원하는 형식이 다르고, 창의적 업무를 한다면 모두의 취향을 맞춰야 합니다. 우리는 이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불안함, 초조감을 느끼게 됩니다. - 채찍질이 시작됩니다.
자, 이 목표를 이루어야 하는 미션에 놓인 나 자신은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시작합니다. 쉬는 시간도 갖기가 어렵고 주말을 주말답게 보내려고 하면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합니다. ‘지금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텐데?’ 무서운 자기대화를 나누며 스스로를 두려움에 떨게 합니다. 비현실적 목표 아래 놓인 우리를 비현실적인 수준으로 몰아붙입니다. -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한 나를 비난합니다.
비현실적인 목표는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한 사람이 나의 결과물에 대해 다른 의견을 냈습니다. 상사는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별로인듯해서 눈치가 보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 그토록 두려워하던 상황을 마주하면 나 자신에 대한 비난이 시작됩니다. 나 자신에게 화가나고 짜증이 납니다. 그리고 나에게 말하게 되지요. “그러니까 좀 더 열심히 했어야지.” - 무력하고 지쳤지만 그러한 내가 게으르다고 느낍니다.
두려움과 채찍질을 연료로 쓰면 일시적으로 스퍼트를 낼 순 있습니다. 누군가 화를 내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일을 할 수 있게 돼요. 그러나 그 효과는 일시적이라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두려움으로는 롱런할 수 없습니다. 나 자신을 비난하는 태도를 스스로 오래오래 견뎌낼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비난하는 부모 아래 자녀들이 비뚤어지는 것처럼 우리 자신도 그렇습니다. 곧 지치고 무기력해집니다. 번아웃이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비난의 고리가 반복됩니다. “되게 잘한 것도 없는데 지친건가. 왜 이렇게 아무것도 하기가 싫지? 난 왜 이렇게 게으른거지?”
비현실적인 기준은 항상 비현실적인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설령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목표를 이룬다 하더라도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습니다. 그 다음부터 우리 자신은 그 목표가 이룰 수 있는 가능한 기준이라고 학습하고 모든 프로젝트에 있어서 똑같은 혹은 그보다 더 높은 기준을 자기에게 들이댈겁니다. 기준이 절대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있지 않을거예요. 그래서 우리에겐 작은 실패 경험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할 만큼의 가치가 있을까요?
모두를 절대적으로 만족시킨다는 판타지같은 기준을 위해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하면서까지 일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하루하루 편안하고 보통의 행복감을 느낄 자유를 이렇게까지 희생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모두에게 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내 안은 타들어가고 있지 않나요? 그 목표가 나를 괴롭게 할 만큼 가치가 있나요?
어쩔 때는 정말 어쩔 수 없죠.
우리는 건강한 방법으로 우리를 우선 시 해야 합니다. 모두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아요. 어떤 상황에서는 내가 좀 능력없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죠. 누구에게는 내가 좀 성실하지 못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좀 그런 사람이 되면 어때요. 내가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좀 덜 능력있고 덜 성실한 사람으로 살아도 어떻습니까. 조금 덜 인정받는 상황과 실제로 조금 덜 성과를 내는 나 자신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줍시다. 이번에 좀 설렁설렁 했으면 다음에 좀 더 힘내서 잘해보면 되죠. 나에게 늘 일관적인 완벽성을 요구하지 맙시다. 나 자신이 지금보다 조금 더 현재를 돌아보고 즐기며 살 수 있도록 말이예요.
'심리상담학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만해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 (2) 2022.09.10 [모닝한줄/좌절할때] 스트레스와 싸우지 않는 법 (0) 2022.08.25 우울 - 우울에 맞서는 습관 (0) 2022.08.25 완벽주의 - 완벽주의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한 마인드셋 (0) 2022.08.15 완벽주의 - 완벽주의가 번아웃 증후군을 부르는 이유 (0) 2022.08.15